(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향후 5년 이내에 한 해라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80%로, 사실상 확정적이다.
또 2028년까지 5년 연속 세계 기온 상승률이 1.5도 이상일 확률은 47%로, 지난해 예측치보다 15% 포인트(P)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국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지구 1~10년 기후 보고서’를 5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영국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지정한 1~10년(근미래) 기후예측 선도센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전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이상 높을 가능성이 80%에 달한다.
지난해 발표에서는 2023~2027년에 1.5도 초과 가능성이 66%였다. 1년새 ‘기후변화 마지노선’을 넘을 가능성이 14%P 증가한 셈이다.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사실 기후 마지노선은 이미 깨졌다. 최근 1년 동안(2023년 6월~2024년 5월) 전지구 지표 근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전과 비교해 1.63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표 근처 온도는 지표에서 1.2~2m 높이의 온도를 말한다.
WMO는 특히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2023년의 기록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WMO는 지구 온도가 지속해서 높아지는 현상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속적인 온난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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