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적자회사 비중은 높아지면서 업계 양극화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468곳의 1분기 순이익 합계는 547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 4227억 원보다 29.5% 늘었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3534억 원)와 비교하면 54.9% 급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시장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영업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6.9% 감소한 1조368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이 1조234억 원으로 전분기 1조24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펀드관련 수수료는 8466억 원으로 2023년 4분기(8360억 원)보다 1.3%, 전년동기(7288억 원)보다 16.2%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1768억 원으로 전분기(1877억 원)보다 6.3% 줄었다. 1년 전(1567억 원)과 비교하면 12.8% 늘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3월 말 기준 1568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1482조6천억 원)보다 5.8%(85조7천억 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2023년 12월 말보다 14%(45조9천억 원) 늘어났다.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이 23.6%, 주식형 펀드가 9.7%, 채권형 펀드가 9.5%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혼합자산(5.2%), 채권형(4.2%), 부동산(1.9%) 위주로 운용자산이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적자회사 비중은 42.9%로 2023년 38.2%과 비교해 4.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상장지수펀드 성장세 지속,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 수탁고 급증 등에 힘입어 개선됐지만 일반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중은 증가했다”며 “앞으로 금리변동, 국제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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