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올해 여유락의 주제인 ‘점·선·원’은 음악으로 연결된 우주를 의미합니다. 음악이 중심인 은하 속에서 태양처럼 빛나는 항성은 ‘원’으로, 지구 같은 행성은 ‘점’으로, 새로운 것의 시작을 의미하는 혜성은 ‘선’으로 표현됩니다.”
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2024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 기자간담회에서 박우재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15년째 이어온 여우락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반 위에서 더욱 새로운 것을 시험하는 신선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음악축제인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이다. 이 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선보이고자 기획되어 15년째 행사를 이어오면서 총 관객 수 7만 7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원·선·점’ 세 가지 테마 아래 23일간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12인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 창작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올해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이 축제의 키 비주얼과 브랜드 영상 등 주요 시각 이미지를 담당하는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라인업은 먼저 개막작 ‘오:O’를 시작으로,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의 놀이마당 ‘다시:나기’,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경계면’, 타악 연주자 방지원의 ‘잔향:나무의 노래’, 21세기 남도 음악의 거장 이태백의 ‘오리진 사운드’,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송소희의 ‘공중무용:화간접무’,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페이브’, 연주자·작곡가·지휘자로서의 면모까지 갖춘 원일의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 서도민요 보컬 추다혜의 ‘부귀덩덩’, 여성 탈꾼 박인선의 ‘박인선쇼’,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의 ‘장면들’, 그리고 폐막작인 소리꾼 김준수의 ‘창(唱):꿈꾸다’로 구성됐다.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은 “여름 시즌 페스티발로 지속되고 있는 것은 ‘여우락’이 거의 유일하다”며 “전통을 근간으로 새로운 것을 접목하는 정체성 유지하며 지속적이고 질적 역량을 갖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여우락 페스티벌은 7월 4일부터 7월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하늘극장·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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