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프리카 지역 인프라 분야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프리카가 가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인프라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우리나라 기업이 아프리카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국가 간 협력관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포럼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이 참석했다. 또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인프라 부문 장·차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먼저 박 장관은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재능 있고 유능한 청년들이 넘쳐나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특사 자격으로 르완다를 방문했던 박 장관은 당시를 회상하며 “직접 르완다에 가서 앞으로 추진될 사업 현장을 방문해보니, 아프리카가 잠재력만 가진 땅이 아니라 거대한 잠재력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대륙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한국의 동질성을 강조하고, 협력 시너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박 장관은 “과거 한국도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에서 국민들은 가난과 부족한 인프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불과 한 세대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부를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뤘고 아프리카와의 교류 확대도 우리의 경제성장에 큰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경제성장에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견인할 수 있는 전략 인프라 프로젝트를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프리카 역시 인프라를 계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기술력과 누구보다 빠르게 나라를 재건한 경험, 그리고 아프리카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한국과 아프리카는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오늘날 도로, 철도, 공항 등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국가 재정으로 발주하고, 민간이 시공, 감리하는 전통적인 사업구조로만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도의 금융 관리 능력과 정교한 사업 관리 방안, 그리고 미래 수요를 고려한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정부, 국제기구, 민간의 금융과 산업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협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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