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손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 직격탄에 입주 예정자들은 당장 자녀를 보낼 학교가 마땅치 않은 위기에 놓였다. 강동구청은 학교 신설 용지를 공공공지로 전환하겠다는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청하고 나섰다.
5일 강동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중학교 신설을 둘러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둔촌주공아파트 입주가 완료되고 학령인구가 정확하게 파악돼 주변 학교로 분산 배치 후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때까지 학교 용지의 공공공지 전환 추진 재검토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는 준공 승인을 위해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예정된 학교 용지를 공공 공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해당 단지에는 위례초·둔촌초와 동북중·고가 있다. 2014년 재건축 추진에 따라 교육청과 조합이 학교 용지 기부채납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중학교를 신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학교 설립 ‘부적정’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학교시설 결정 방안 개선안’ 시행을 발표하고 해당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전환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음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강동구는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과밀학급 해결과 학습권 보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올림픽파크 포레온 준공시 약 1096명의 중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사 등을 통해 3000여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구청장은 “기존에 검토된 학령아동 수는 조합원, 일반분양 계약자를 기초로 조사된 자료”라며 “최근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면서 전세 물량이 급증해 입주 완료 시점인 2025년 3월이 되어야 세부 아동 수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로 현시점에서 서울시가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변경할 경우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열악한 학습환경의 피해는 학생들이 안게 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책임은 교육청뿐만 아니라 서울시에도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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