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빅테크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가진 한국의 빅테크와 연달아 협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의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자사 LLM ‘하이퍼클로바X’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함께 만든다. KT는 자체 LLM ‘믿음’을 기반으로 MS와 국내에 특화된 AI, 클라우드, IT서비스 개발에 협력한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 센터장은 5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 2024’에서 “AI 칩 시장이 독과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AI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력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 인텔이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vLLM(시각대형언어모델) 가우디’ 오픈소스를 만들고 여러 실험결과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2’를 기반으로 자사 LLM 하이퍼클로바X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서울대 등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과도 협업해 가우디2,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산학 연구 과제 등도 운영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인텔과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만들었다.
이날 인텔 AI 서밋 기조연설 후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 총괄 수석 부사장은 “네이버는 기술 혁신 기업이기 때문에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네이버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광범위한 이용사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나 새로운 아이디어 테스트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도 성능과 효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함께 개발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가우디를 활용하기 위해 학계를 포함한 가우디 생태계 구축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특히 AI 비전의 실현 방안으로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저스틴 호타드는 인텔의 비전 실현 방안으로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PC, 엣지(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 처리), 데이터 센터까지 모든 제품 라인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AI를 기업에서 쉽고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초거대 AI ‘믿음’을 자체 개발해온 KT도 오픈AI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와 MS는 ‘소버린 AI·클라우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소버린 AI·클라우드는 국가 혹은 기업별로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 등을 구축해 독립적인 AI·클라우드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사는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에 특화된 AI, 클라우드, IT서비스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공과 금융 분야로의 특화가 기대된다. 또 관련 분야의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KT는 양사의 대규모 협력 내용을 오는 9월까지 상세화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