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부족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리 쌀 생산 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에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등 4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총 참여국이 14개국으로 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아프리카 농업 콘퍼런스’를 열고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앙골라,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4개국과 K-라이스벨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시작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2027년부터 벼 종자를 연간 1만t 생산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 3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사업 참여국은 가나, 감비아 등 10개국으로, 이날 4개국이 참여 희망 의사를 밝혀 현장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성사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아프리카의 농업 성장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첨단 농업기술과 스마트팜, 쌀 생산성 증진,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 농촌의 생활 여건 개선 등에서 아프리카와 협력해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달성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국토의 약 3분의 2가 산지이고 급격한 도시화로 농지가 줄어드는 등 농업을 하기에 어려운 여건을 가진 국가지만, 농업기술에 아낌없이 투자해 ‘녹색 혁명’을 달성해 냈고,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새마을 운동’을 펼쳤다”며 “한국이 받은 식량원조를 긴급한 위기 지역에 돌려주고 통일벼 개발 등의 경험을 K-라이스벨트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프리카 대표들은 이상 기후로 피해가 커지는 만큼 이에 대응한 농업 분야 협력이 더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고통받고 식량 안보도 위협받고 있다”며 “농업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농업의 잠재성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도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응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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