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가 오타니에게서 1700만달러(약 234억원)를 빼낸 혐의를 인정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그는 “큰 도박 빚을 지게 돼 오타니의 돈을 이용해 돈을 갚았다”며 “유일한 탈출구는 오타니 계좌에서 돈을 빼내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미즈하라 전 통역사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를 인출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이 이를 승인하게 하기 위해 자신을 오타니로 속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미즈하라는 지난달 검찰과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16억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내기로 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25일에 열린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앞서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에 연루됐거나 이를 인지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MLB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된 연방 사법 당국의 철저한 조사 결과 그리고 사무국이 수집한 정보, 이 사건이 형사 소송 없이 해결된 점 등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조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재판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조사가 완료됐고, 이번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며 “이제 앞으로 나아가 야구 경기와 승리에 계속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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