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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환경·안전 사각지대된 ‘구리갈매역세권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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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철거 현장에서 상당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동 및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살수시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건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위탁업체들이 구리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 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를 방치하고 있는데다 안전 관리도 소홀히 하고 있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갈매역 인근 철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비산먼지가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상업·주거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어 갈매지구 주민들이 호흡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창문을 열 수가 없어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산먼지는 대기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단순히 환경 오염뿐만이 아니라 인체의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피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로 관련 법에서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건설 현장 등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는 비산먼지 발생사업 허가 신고 후 △비산먼지 억제시설 △야적 시 방진덮개 △비산먼지 방진망 △이동식·고정식 살수시설 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구리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 공사 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갈매역 뒷 편 공사장 입구에 대형 포크레인이 지나고 있지만 신호수는 보이질 않는다. /사진=이건구 기자

특히 위탁업체들인 J환경과 D건설은 살수시설과 방진덮개, 방진망을 설치하지 않아 먼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대형 굴착기와 폐기물 운반차량 진출입 시 안전을 위해 신호수를 반드시 배치해야 하지만 이들 업체는 이를 지키지 않아 인근 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갈매동 A오피스텔에 거주한다는 민원인 B씨는 “최근 정부에서는 지난 4월 22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대한민국 안전 대 전환’ 집중 안전 점검 기간을 정해 국민의 안전에 대해 홍보하며 대형 공사현장 등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국가 대표 공기업인 LH공사의 위탁업체에 관한 관리가 너무 미흡하다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구리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바람에 실려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날아가고 있다. /사진=이건구 기자

이와 관련해 LH공사 갈매사업단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구리갈매지구 분양이 끝나고 남양주사업단과 분리되면서 갈매사업단 근무 인원이 많이 부족해 현장 지도·감독 등의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철거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비산먼지 발생 등의 민원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관할 지자체인 구리시 관계자는 “비산먼지 발생 등 해당 현장에서의 민원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강력한 조치 방안을 마련해 갈매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LH공사와 지속적으로 공동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갈매역을 중심으로 798.103㎡ 면적에 약 6,800세대 주택을 공급하는 갈매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공공주택지구로 개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12월 29일 조성 공사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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