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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조’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밀리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310만 대다.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면서 6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는 35%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23%)를 처음으로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너(12%), 모토로라(11%), 오포(8%) 등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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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1년 전만 해도 폴더블 스마트폰이 모두 롱텀에볼루션(LTE) 기기로만 구성돼 제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쳐졌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7%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1분기에 화웨이의 전체 폴더블 기기 중 5G 지원 모델은 전체 출하량의 84%까지 늘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메이트X5는 3개 분기 연속 중국 폴더블 시장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출하량은 중국 시장의 열세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각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폴더블 출시 시기와 중국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1분기 중국 업체의 강세는 예상된 결과였다”며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분기에는 북타입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세계 폴더블 시장 출하량의 55%를 차지하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클램셸 타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Z 플립 시리즈로 선도해 온 클램셸형 스마트폰 시장은 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화웨이, 아너, 원플러스, 비보 등 중국 OEM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타입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클램셸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클램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Z 플립6 출시를 앞두고 있고 화웨이 또한 클램셸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너와 샤오미 또한 클램셸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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