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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가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뢰도 의문에 대해 “모든 의문 명확히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유전은)한국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발표 이후 한국 국민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들었으며, 더 분명하고 나은 답변을 할 것”이라고 입국 취지를 전했다. 오는 7일 아브레우 대표는 석유공사 관계자, 2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난 3일 정부와 석유공사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며 올 12월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시추 작업의 성공률은 20% 가량으로, 삼성중공업이 2008년 건조한 ‘웨스트 카펠라’가 약 40일간 시추를 하게 된다. 하루당 용선료(배 사용 비용)로 6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시추 한 번에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든다.
이 가능성을 분석한 회사가 미국 심해기술 평가 기업 ‘액트지오’로, 현재 국내에서는 액트지오에 대한 의문이 퍼지고 있다. 액트지오 본사 주소가 평범한 가정집이며, 직원수가 최대 10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아브레우 대표는 연합뉴스에 “(액트지오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라며 “고객사로 엑손모빌, 토탈과 같은 거대 기업과 아파치, 헤스, CNOOC(중국해양석유), 포스코, YPF(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플러스페트롤, 툴로우 등 성공적인 기업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자격 논란을 의식한 듯 “2017년부터 미국 텍사스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소유주”라며 “엑손모빌에서 고위 임원으로 은퇴한 후 2015년부터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해 전 세계 심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 업계에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 모든 대륙에 있는 50개 이상의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현재 미국 라이스 대학의 겸임교수이자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인 석유 지질학 관련 서적의 저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 역임, 수십편의 과학 논문 인용 저자, 석유 분야 글로벌 과학회의 의장 등 이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석유 지질학자협회 초대 저명 강사로 임명돼 지난 한 해 동안 15개국에서 석유 지질학 강의를 하고 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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