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부림빌딩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유가족과 10·29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분향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에 위치한 부림빌딩 1층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이곳에서 11월 2일까지 ‘임시 기억·소통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동이 편리한 지리적 위치에 위치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유가족 의견을 반영했다”며 “해당 부지가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11월 초까지 임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부림빌딩은 올해 말 재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시가 1∼2층을 기부채납 받아 소유 중이다.
앞서 유가족 측은 지난해 2월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공포·시행되면서 분향소 철거·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서울시와 유가족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세워진 지 500일을 하루 앞둔 오는 16일 자진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유가족분들에게는 추모·소통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해 드리고 시민들에게는 서울광장을 온전히 돌려드리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특별법 시행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피해구제 및 지원 등 시에 부여된 책무는 최선을 다해 이행,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점유에 따라 부과되는 변상금을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납부하기로 했다. 이번 납부대상은 2차 변상금이다. 1차 변상금 약 2900만원은 참사 1주기 추모 행사 전에 납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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