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현지 배터리시스템(BSA, 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 가동에 돌입, 현대자동차 미국 공략 지원 사격에 나선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은 지난달 30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소재 BSA1 공장의 공식 입주 기념식을 진행했다. 해당 공장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BSA는 전기차의 동력장치인 구동모터에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 편 차량 감속 시 회생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부품이다. 여러 개의 배터리셀이 배터리팩 형태로 탑재돼 수백 볼트의 고전압으로 큰 전류를 낼 수 있으며, 배터리관리장치(BMS)를 포함해 냉각팬·전원차단장치 등이 이를 보조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탑재되며, 차종에 따라 주행성능,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만든 다른 종류의 BSA가 장착된다.
BSA1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의 제품 공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HMMA는 현대차 북미 지역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현재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Electrified, 전동화) GV70 등을 생산 중에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3억달러(약 4110억원)를 투자해 해당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모비스 역시 같은 해 2억500만달러(약 2808억원)를 투입해 HMMA 인근에 BSA와 PE(구동)시스템 공장을 구축해왔다.
이로써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을 활용할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과거 50% 이상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전기차 배터리 부품이 세액 공제 대상이라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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