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김 지사가 특히 심혈을 기울인 것은 해외 투자 유치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만남을 가진 국가만 37개국에 이른다.
김 지사는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고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우즈벡, 튀르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세르비아, 키르기즈스탄, 라트비아 17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1개국과 접촉했고 남미에서도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2년 동안 김 지사가 만난 해외 주요 인사들만 160여명에 이른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노력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가방을 메고 37개국을 돈 결과 미국과 일본, 호주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6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 투자 53조2,000억원을 합치면 지금까지 김 지사가 유치한 투자금액만 69조2,000억원에 달한다. 2년만에 취임초 제시한 투자유치 목표 ‘100조원’의 70%가까운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혁신동맹’을 내세운 김 지사의 경제교류 활동은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에는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거세지는 4차 산업혁명 물결과 기후변화, 고금리 등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 지사의 투자유치 활동이 가장 빛난 순간은 북미 지역 출장 때다. 그는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통해 1조 4,28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이번 북미방문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 등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누비며 투자유치와 교류협력 강화 활동을 벌였다.
특히 구글, 엔비디아 방문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지사 면담과 기업 면담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하도록 함으로써 스타트업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협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참가 기업인 가운데 한 사람은 엔비디아사와의 면담을 마친 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구글, 엔비디아같은 빅테크 기업 관계자와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면서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뒀다.
이 밖에도 미국 내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캘리포니아 본사, 미국의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인 일루미나 등을 찾아 경기도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중재자(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경기도와 혁신가’라는 특별 세션을 주재하면서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이 세션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세계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요청했다.경기도는 앞으로도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라는 민선 8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기존 글로벌기업 유치와 외자 유치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을 더 확대해 △국내외 기업 전방위 유치 △혁신 산업 분야 기획부터 육성까지 전(全)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투자유치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남은 2년 동안 △글로벌기업 유치 30조원 △연구개발(R&D)과 클러스터 유치 58조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37조원 등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취임 2년 만에 70조원 가까운 투자유치에 성공한 ‘돈 버는 도지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