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를 기준년을 개편하면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세계 순위가 14위에서 12위로 상향조정됐다. 앞서 올 4월 한국은행의 경제통계 시스템 상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 세계순위는 직전년 13위였던 멕시코에 밀리며 14위로 내려앉았지만 이번 개편으로 GDP 규모가 늘면서 멕시코에 이어 호주보다 앞서게 됐다.
5일 기획재정부는 한은이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함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1조7130억 달러에서 1조8390억 달러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 개편은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규모는 지난 4월 통계상 1조7890억 달러였던 멕시코와 1조7970억 달러인 호주를 제치고 세계 14위로 두단계 상향 조정됐다.
명목 GDP 증가하면서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기존 50.4%에서 46.9%로 하락(-3.5%포인트)하고, 같은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비율도 -3.9%에서 -3.6%로 변동(0.3%포인트)됐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00.4%에서 93.5%로 하락하고, 2022년말 기준 104.5%에서 97.3%로 하락하는 등 100%를 하회했다.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 역시 2022년말 기준 121.0%에서 2023년말 기준 122.3%로 120% 초반대 수준이었으나, 개편 후 각각 112.6%, 113.9%로 하락하며 110% 초반대 수준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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