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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남미 콜롬비아 1위 토요타 추월 ‘눈앞’…양사 격차 ‘3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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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남미 신흥시장인 콜롬비아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기아는 현지 시장 규모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달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며 현지 1위 브랜드인 토요타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5일 콜롬비아 국가 교통등록청(Run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콜롬비아 시장에서 총 19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8% 증가한 수치이다. 현지 시장 규모 축소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며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K3와 K3크로스, 피칸테(국내명 모닝)이 인기를 끌었다.

콜롬비아 지난달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1만4828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5% 줄어든 7만710대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는 1위인 토요타와의 월간 판매 격차를 35대까지 좁히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감소한 1979대 판매에 그쳤다. 랜드크루저 프라도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년 댑 32.4% 축소된 777대 판매에 그치는 등 입지가 축소됐다. 반면 기아는 친환경차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157.5%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103대를 기록했다.

3위는 르노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827대를 판매했다. 이어 쉐보레와 마쯔다가 각각 1544대와 1309대를 판매,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스즈키(940대) △닛산(883대) △폭스바겐(623대) △포드(522대) △현대차(379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47.5% 수직 상승했다.

기아는 판매 라인업 다각화를 토대로 현지 시장 입지를 확대, 토요타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달 브랜드 전용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라인도 출시했다. 지난 2022년 4월 현지 전기차 수요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 약 2년 만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 출시와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쇼룸 리뉴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로고 ‘KИ’와 신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리뉴얼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5000만 달러(한화 약 663억 원)에 달한다. 리뉴얼 작업은 콜롬비아 전역에 위치한 51개 판매 대리점과 49개 쇼룸, 45개 서비스 센터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콜롬비아 시장에서 점유율 8.5%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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