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 체제에 대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새 6명이나 당대표가 바뀐 이유는 단일지도체제라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당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단절을 최소한으로 피하기 위해선 당대표 선거에서 2명 정도는 최고위원으로 보내는 게 어떠냐는 말이 솔솔 나온다”고 밝혔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등이 무슨 문제로 사임하면 2등이 맡아서 하고, 2등이 문제가 되면 3등이 하면 당이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당 개혁을 위해 가급적 2년을 하실 분(이 새 당 대표를 해야) 당이 안정적으로 선거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꼭 귀한 분이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 당헌·당규를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당권 대권 (분리)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논의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과연 가능하겠느냐”며 “개정하더라도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건드리면 반발도 크고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당대표가 아니라 대권주자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냐는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황 위원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인사가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원내가 편할 수는 있는데 그게 꼭 필요조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헌·당규 정신 그대로 원·내외 다 가능하다. 문은 열려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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