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PQC는 양자컴퓨터로 인해 무력화할 우려가 커진 기존 암호체계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PQC를 적용하면 고성능 양자컴퓨터로도 암호 해독에 이론상 수십억 년이 걸린다고 K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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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양자암호화 통신장비 ‘QENC’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PQC 솔루션 서비스를 설계했다. QENC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공공기관에 도입하는 데 필요한 보안적합성 검증 절차를 진행 중으로 다음달 완료될 전망이다.
KT는 이 장비가 외부 키 인터페이스를 오픈 인터페이스 기반의 국제표준 규격을 준용해 설계해 암호화 장치 변경없이 PQC 서버 접속만으로 활용될 수 있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PQC 알고리즘이 적용돼 데이터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비 지원가능속도 1G/10G/100G까지 사용자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인터페이스의 암호화 기능도 제공한다.
PQC 솔루션은 양자암호키 분배장치(QKD)에서 생성되는 암호키를 비롯해 PQC 알고리즘으로도 암호키를 제공받을 수 있어 하이브리드(혼합형) 양자보안망 구축이 가능하다. 양자역학의 원리로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QKD와 PQC를 결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KT 엔터프라이즈데이터사업담당 백승택 상무는 “이번 하이브리드 독립형 QENC 장비 및 PQC 솔루션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활성화의 선도 사업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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