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기존 통신·전력케이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2030년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휘봉을 잡은 이상호 대표이사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회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LS에코에너지는 업황 호조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 해상풍력, 데이터센터(IDC)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IDC 시장은 2020년 187억달러에서 2030년 517억달러로 연평균 10.5%씩 늘어날 전망이어서 LS에코에너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1799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을 기준으로도 호실적이 기개된다. 이상호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운반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베트남, 미국, 유럽 등의 시장 공략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는 이미 확정짓고 유럽쪽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투자는 확정했고 이미 투자 보조금도 확보했다”며 “베트남과 유럽에서도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본격화한다.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회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LS에코에너지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 인근 LSCV공장에서 희토류 금속합금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금속 합금을 LS에코첨단소재를 통해 영구자석으로 제조한다.
이 대표는 “베트남은 희토류 매장량 2위로 중국을 대체할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했다”며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30년간 사업을 영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희토류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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