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가운데 10곳 중 4것은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확대로 실적은 개선했지만 상위사와 하위사의 순이익 차이가 벌어지는 양극화는 심화한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46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땐 54.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49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운용사 468개사의 당기순이익이 5473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29.5%(1246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보다는 54.9%(1939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872억 원) 늘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MMF(머니마켓펀드)는 13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3.6%(25조6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가 375조1000억원으로 14.0%(45조9000억원)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8855억원)에 비해 15.6%인 137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증권투자손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153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업체별로는 전체 468개사 중 267개사가 흑자를 냈으며 20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42.9%)은 지난해 말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사모운용사(389개사) 중에는 48.3%인 18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지난해 말보다(11.1%)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56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85조7000억원(5.8%)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97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6%(51조7000억원), 6.1%(34조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적자 비중은 일반 사모운용사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다”면서 “MMF 급증으로 단기자금시장에 특이사항이 발생하는지 매주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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