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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복귀’ 벚꽃동산, 개막…국내외 공연계 주요 인사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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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아트센터 서울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전도연이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개막한 연극 ‘벚꽃동산’에서 주인공 ‘송도영’역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LG아트센터 서울]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벚꽃동산’(연출 사이먼 스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개막 첫날 국내외 공연계 주요 인사들이 ‘벚꽃동산’을 보기 위해 LG아트센터를 찾았다.
 
LG아트센터가 제작한 연극 ‘벚꽃동산’이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개막했다.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10명의 배우들은 13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앞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27년만의 연극 무대에 복귀한 전도연은 주인공 ‘송도영’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박해수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황두식’역을 맡아 객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송재영’ 역의 손상규는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벚꽃동산’의 배우들은 7월 7일까지 30회의 공연 기간 동안 ‘원 캐스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벚꽃동산’의 첫 공연에는 국내외 공연계의 주요 인사들이 방문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토니상과 올리비에 어워드 연출상을 석권한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LG아트센터에서 ‘파운틴헤드’와 ‘로마비극’을 선보인 이보 반 호브는 ‘벚꽃동산’의 개막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는 공연 관람 후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벚꽃동산’의 위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라면서, “비극이기도 하고, 희극이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고, 폭발적이기도 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대만 국립극장의 프로듀서 쳉웨이신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세트 디자인과 신선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면서, “특히 대사를 하지 않을 때에도 움직임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의 프로듀서들이 내한하여 첫 공연을 관람했고, 북미와 유럽의 프로듀서들도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사진LG아트센터 서울
극 중 송도영(전도연 분)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저택 [사진=LG아트센터 서울]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한 공연이다.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그리고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온 사이먼 스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위해 ‘벚꽃동산’을 선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이 디자인하고, 사이먼 스톤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무대·의상 디자이너 멜 페이지, 조명 디자이너 제임스 판콤 등이 함께 작업한 무대는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극 중 송도영(전도연 분)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저택은 사실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기하학적인 구조를 띄고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저택의 내외부를 감싸는 빛은 미니멀하면서도 다채롭게 변화하면서 작품의 시간과 무드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음악감독 장영규는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를 반영한 사운드와 음악으로 관객의 몰입과 감상의 층위를 한 층 더 높였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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