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을 크게 상회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NI는 56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13조원) 늘었다. 실질 GNI는 국내총소득(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계산한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 1분기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것이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무역손실(-11조3000억원)은 5조7000억원 축소됐다.
1분기 실질 GDP는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2022년 3분기(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1%포인트(p), 1.2%p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0.7%p)와 수출(0.9%p) 등은 상향 수정됐다.
경제 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0.9%), 건설업(5.5%), 서비스업(0.9%) 등이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0.7%), 정부소비(0.8%), 건설투자(3.3%) 등이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2.0%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전기장비 등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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