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글로벌 톱티어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AP Mollar Maersk)에 대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으나 공급 측 요인으로 당분간 운임 강세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머스크는 계속되는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감안해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며 ‘기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40억~60억 달러에서 70억~90억 달러로, EBIT도 기존 -20억~0억 달러에서 10억~30억 달러로 하단과 상단을 각각 30억 달러씩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항 거리 증가로 인한 필요 선복량이 예상보다 확대됐다”며 “선박 부족으로 서비스 지속이 어려워지면서 머스크는 6월 13일부터 중소형 컨테이너를 통한 아시아-미주 동부항 관련 서비스 중 하나인 TP20 루트 운항을 중단했다. 공급 부족 상황이 단기에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싱가포르, 인도 등 동남아시아, 중동, 지중해 중심으로 항만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만 적체 규모는 약 210만TEU로 전체 컨테이너선 선복량 2921만TU 대비 7.2%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 및 중국 중심으로 컨테이너 박스도 부족하다”며 “이는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다수와 항만 적체, 일부 항만 운항 생략 등으로 빈컨테이너 수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수요(물동량)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공급 측 이슈로 단기에 운임이 하락 반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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