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 고용 지표 둔화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장 대비 0.36% 오른 3만8711.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0.15% 상승한 5291.34, 나스닥 종합지수는 0.17% 오른 1만6857.05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달보다 42만9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는데요. 이에 국채금리도 연이어 하락하는 가운데 단기채 보다 장기채 낙폭이 더 큰 ‘불-플래트닝’ 나타났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하며 신고가를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상승 배경입니다.
반면 경쟁사인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AMD 등은 1~2% 가량 모두 하락했습니다.
주가 조작 조사 소식에 밈주들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게임스톱은 5% 넘게 밀렸고 슈퍼카 업체인 패러데이는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밖에 국제 유가 하락세가 5일 거래일 연속되며 에너지주인 엑슨모빌과 마라톤 오일 등이 1% 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7937.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9% 내린 1만8405.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내린 8232.04로 집계됐습니다.
오는 6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6%로 4월과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이에 6월 이후 ECB의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적인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홍해에서의 무역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한 후 주가가 상승했으나 장 막판 소폭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3만8837.46에 마감했습니다. 3거래일 만에 반락입니다. 그간 엔화 약세가 되돌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시총이 높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3091.20에 장 마쳤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 기대에 따른 관련 종목 강세에 반등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2% 오른 1만8444.1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84% 내린 2만1356.6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1분기 국민소득(잠정)이 발표됩니다.
라메디텍이 오늘과 내일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미국에서는 5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중국에서는 5월 차이신 종합 PMI와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유로존은 5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시총 2위 기업인 애플과의 순위 역전도 목전에 둔 상태”라며 “그러나 S&P500 지수 내 애플의 영업이익 비중은 4.9%, 엔비디아는 2.5%로 여전히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 추정치를 고려해도 엔비디아의 독주보다는 확산이 예상되는 시점이란 판단입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요즘 대만에서 진행 중인 ‘컴퓨텍스 2024’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전일에도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 품질 테스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삼성전자 시간 외 주가는 4%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높아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엔비디아’ 콜라보 기대감은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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