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NC 다이노스와의 4일 경기에서 비디오판독 항의로 퇴장당했다.
이날 9회초 1대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이 1사 후 이유찬의 볼넷으로 추가 점수 기회를 잡았다. 발이 빠른 이유찬이었기에 곧바로 2루로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박세혁의 송구가 김주원에게 향해 태그가 이뤄졌다.
2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강인권 NC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이후 2분이 넘는 판독 끝에 심판진은 원심을 번복해 아웃을 선언했다. 이승엽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두 팔을 벌이며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승엽 감독의 주장은 NC 유격수 김주원이 주루방해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유찬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김주원이 무릎을 꿇고 베이스 앞을 막고 있었다. 이후 이유찬의 손이 김주원의 스파이크에 걸리는 장면이 느린 화면에 포착됐다.
그러나 애초 도루 실패·성공 여부를 따지는 비디오판독이었고, 이는 심판진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이승엽 감독은 이 항의로 퇴장당했다. 이유찬은 충돌 과정에서 왼손 엄지가 부어 교체됐다
NC는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롯데 황성빈의 3루 도루를 막는 과정에서 NC 서호철이 무릎으로 주로를 막아 논란이 됐다.
한편, 두산은 9회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NC에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채 연장에 돌입했고, 이후 두산은 10회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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