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 분기 보다 5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운용자산 규모 또한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468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534억원 대비 1939억원(54.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46억원(29.5%) 늘었다.
영업수익은 증권투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1조4702억원보다 1021억원(6.9%) 줄어든 1조3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판매·관리비와 증권투자손실이 줄면서 2689억원(23.7%) 감소한 8683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별로는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267개사가 흑자, 20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42.9%)이 지난해 38.2%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일반사모운용사 389개사 중 188개사(48.3%)가 적자를 기록, 같은 기간 비율이 42.9%에서 5.4%포인트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지난해 11.1%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부문 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조 234억원으로 전 분기 1조247억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855억원보다는 1379억원(15.6%)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466억원으로 1178억원(16.2%) 늘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1768억원으로 119억원(6.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1567억원 대비로는 201억원(12.8%) 증가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568조3000억원으로 2023년 말 1482조6000억원 대비 85조7000억원(5.8%) 늘었다. 같은 시점 기준 펀드 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75조1000억원(38.4%), 사모펀드가 601조4000억원(61.6%)의 비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공모펀드 수탁고는 37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29조2000억원 대비 45조9000억원(14.0%) 증가했고 MMF(25조6000억원), 주식형 펀드(8조2000억원), 채권형 펀드(4조4000억원) 위주로 늘었다.
사모펀드(601.4조원)의 경우 같은 기간 5조8000억원(1.0%) 증가했다. 채권형과 부동산 펀드가 각각 3조8000억원, 2조9000억원, 혼합자산이 2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채권형 443조6000억원, 주식형 95조5000억원, 혼합자산이 11조8000억원 순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인 MMF 수탁고가 급증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공모펀드 수탁고가 증가했다”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적자 비중은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다소 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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