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구인 건수가 3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하며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6%, S&P500은 0.15%, 나스닥은 0.17% 각각 상승했다.
일단 4월 구인 건수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날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에 805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835만 개의 일자리보다 감소한 것이다. 이는 또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리 인하 요인이다.
실제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62%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의 36%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노동 시장이 충분히 둔화되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을 뿐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실제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하면 안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어정쩡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시 금리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증시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86% 하락하는 등 루시드를 제외하고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25% 상승,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다른 반도체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0%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미국 노동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말 발표되는 5월 고용보고서에 어느 때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