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양하며 경미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하면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때 일어난다.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배경은 선천성·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의 생활습관, 고혈압·당뇨·갑상선 질환 등이 동반된 질환 등 다양하다.
크게 ▲빈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 빈맥성 부정맥에는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이 있다.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다.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되어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과음·과식·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생활습관 중 뚜렷하게 교정할 만한 것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에 사용하는 항부정맥 약제가 있다.
심장 맥박이 느려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심장박동기라는 보조 장치를 몸 안에 삽입해 심장을 보조할 수 있는 시술을 받는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과 연결되어 맥박을 감지하고 있다가 맥박이 늦게 뛰면 기계가 알아서 전기를 흘려주어 정상적인 맥박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난 경우 재발 방지 목적으로 체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수술 부위가 5cm 정도 남게 되는데 이 환부가 물에 닿지 않도록 1~2주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인공심장박동기가 심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팔을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매달리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조심해야 한다.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화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복잡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방법의 획기적 발전과 다양한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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