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6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최원호 감독의 사퇴 이후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를 이어가던 한화는 지난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 2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새 감독으로 맞이했다.
2018년 6월까지 NC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이날 6년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896승에 멈춰 있던 김 감독의 ‘승리 시계’도 다시 가동됐다.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뒀던 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897승째(30무774패)를 거뒀다. 날짜로는 2196일 만의 승리를 거둔 그는 역대 감독 최다승 6위, 현역 감독 중엔 1위를 마크했다.
한화도 신임 감독과 함께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시즌 전적 25승1무32패(8위)로 7위 KT(26승1무32패)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한화는 이날 하위 타순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7번 최재훈(3타수 2안타 2타점), 8번 이도윤(3타수 1안타 2타점), 9번 장진혁(4타수 1안타 2타점) 등 3명이 6타점을 합작했다.
선발로 나선 루키 황준서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6사사구로 흔들렸지만 2탈삼진을 곁들여 단 1실점으로 잘 버텼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민재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김경문 감독 복귀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1패).
반면 KT선발 웨스 벤자민은 3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말 황준서가 볼넷 3개로 만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준서는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 뒤엔 찬스였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안치홍, 채은성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장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황준서는 2회말에도 2사 1,2루 위기를 넘겼지만 3회엔 3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무사 1,3루에서 포수 최재훈이 3루 주자 문상철을 견제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황준서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선 김상수를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2번째 투수 장민재의 호투로 5회까지 리드를 유지한 한화는,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김태연, 노시환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상황에선 최재훈,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등판한 한승혁이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7회말엔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배정대, 오재일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8회초 최재훈의 1타점 2루타, 상대 투수 보크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부터 등판한 김규연이 2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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