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4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윌리엄 사모에이 루토 케냐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조셉 뉴마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올해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인프라, 식량안보, 해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윤 대통령의 협력 증진 의지에 케냐 측도 적극 호응한다면서 군수 분야의 협력도 논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고, 한국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로 지원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며, 특히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되는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국이 핵심광물(흑연, 니켈, 티타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라주엘리나 대통령은 아프리카 내 한국의 최대 투자 사업인 ‘암바토비 니켈광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양국 간 광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보아카이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6·25 당시 물자 지원국인 라이베리아와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보아카이 대통령이 방한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아카이 대통령은 한국이 그간 교육과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베리아의 발전을 지원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AfCFTA) 사무국 소재지인 가나를 우리의 대(對)아프리카 경제협력의 거점이라고 평가하고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토대로 교역,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양국 간 EDCF 약정을 올해부터 2028년까지 기존의 두 배인 20억 불 규모로 확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가나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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