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서 개최한 ‘함께 성장하는 보육인을 위한 C&I 데이 첫번째 이야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삼성복지재단은 어린이집 원장들의 역량 개발과 마음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특강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으로 9000여명이 참석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특강엔 송길영 작가와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현장 종사자 등 관람객이 참석했다.
송 작가와 장 교수는 보육 직무를 넘어 각각 ‘미래사회’와 ‘다양성’을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송 작가는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를 준비하는 법’을 주제로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로서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미리 읽어 개인들이 각자 어떻게 미래사회를 맞아야 할지 설명했다.
그는 “미래는 이미 와 있으며 통·번역 등 많은 것들이 자동화됐다”며 “이젠 기계보다 잘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올 미래는 핵개인의 시대다”며 “세상이 같은 모양으로 변하지 않는다. 애견용품점의 확산과 로봇을 통한 각 산업의 무인화 등 계속 변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본인의 생각과 뜻을 기록(아카이브)으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며 “성장과 좌절이 누적된 나만의 기록으로 AI가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문화에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는 출발부터 대등한 관계로 시작하지 않기에 조직문화를 걱정한다”며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업무관계 등 서로의 관계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어떤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면 되냐는 질문에 “내가 모른다는 걸 인정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며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와 생각을 전개하는 기본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다양성과 공감,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미래사회를 이끌 핵심동력으로써 다양성 존중의 가치에 대해 전하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인간의 진화와 문명을 예로들며 인류에게만 있던 심리엔진 즉 ‘공감’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봐야 한다”며 “공감은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 행동적 공감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정교한 감정을 갖고 감정이입과 역지사지를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며 “특히 인지적 공감은 다양성의 심리 엔진이다. 집단 혹은 개인 간 갈등을 해소하는 심리 치료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진행된 공감토크에서 장 교수는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공감하는 게 어렵단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다름을 인지하되 서로 간의 공통점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삼성복지재단은 강연 후 온라인 ‘리움미술관 라이브 투어’를 제공해 온라인 관람객들이 필립 파레노 개인전 ‘보이스’와 고미술 상설전의 주요작품 등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미술관 로비와 블랙박스 등 실내외 공용공간도 소개했다.
이날 류문형 삼성재단 총괄 부사장은 “우리 시대 최대 문제인 저출생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 보육현장서 애써주시는 전국 어린이집 원장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쪼록 오늘 특강이 새롭게 변화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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