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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융을 이끌 수레의 두 바퀴는 인공지능(AI)과 같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것, 또 하나는 미래지향적인 법 제도로 이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경제TV가 주최한 ‘제8회 금융혁신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AI를 제대로 사용하면 금융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침체된 국내 금융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AI 발전 동향을 빠르게 습득하고 최적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금융 분야에서는 은행과 핀테크·빅테크 등 3개 주체가 경쟁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빅테크는 당장 금융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고객층과 신뢰를 확보하고 있어 금융 산업으로 진출하게 되면 핀테크 등 기존 금융 산업에 굉장히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특히 현재 금융사들이 AI 등 첨단기술 도입이 미진한 이유로 금융 산업의 구조적 한계들을 지적했다.
그는 “고위층 의사결정자들은 조직의 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이 있어야 하고 단기 실패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금융사 지점들과 인적자원 등 레거시 시스템을 걸림돌로 꼽았다. 안 의원은 “레거시 시스템과 기존 방식으로 일하는 인적자원을 갖고 변화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최신 핀테크 테크놀로지를 갖고 있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핀테크나 빅테크에 취업하려고 하지, 은행에는 잘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금융사와 금융 전문가들의 성과 및 수익 향상을 위해서는 AI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AI는 질 좋은 데이터가 많고 편향성이 없을수록 좋다”며 “차별화된 비금융 데이터 수집으로 금융 분석의 고도화·효율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평가를 할 때 모바일 청구서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갖고 더 정확하게 분석을 할 수 있고 대출과 투자도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해 더욱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보험 역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하면 더욱 개인화된 보험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자동차보험도 센서를 설치해 운행할 때만 보험료를 책정하거나 운전 습관을 분석해 조언을 해줌으로써 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AI가 해킹 및 금융 범죄 예방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의 비리를 색출하거나 금융 범죄 징후 등을 AI가 미리 탐지하도록 해 보험사기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AI를 통해 미래 금융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법은 과거지향적이었다”며 “앞으로 AI 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필요 없는 규제들은 미리 철폐하는 등 관련 제도와 법률에 대한 연구 속도를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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