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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탄자니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광물 협력에 관해 논의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배터리 핵심 광물 관한 포괄적인 협력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흑연 매장량은 세계 6위다. 한국은 매년 흑연 수급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일환으로 2027년부터 중국산 소재가 적용된 배터리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탄자니아와의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약 25년 동안 총 75만톤 규모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해 파루 그라파이트가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개발을 지원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해당 흑연은 공급받아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포스코홀딩스가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를 사업장에 초청하기도 했다. 마부라 대사는 이틀 간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시설 등을 살피고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마부라 대사는 흑연에 이어 니켈·리튬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장 회장과 탄자니아 대통령의 깜짝 회동에 대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난 자리에 포스코가 참여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진행된 면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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