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간 동서식품을 이끈 ‘연구원 출신 이광복 전 대표가 지난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했으나 이사회에는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3월 이 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했다. 동서식품 측은 이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뒤에도 사내이사직은 유지했으나 해당 임기 만료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선 물러났으나 기타비상무이사로 동서식품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셈이다. 기타 비상무이사란 회사에 상근으로 종사하진 않지만, 이사진 멤버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의사 결정을 감독하는 임원을 말한다.
1953년생인 이 전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77년 동서식품에 입사했다. 이어 2004년에는 동서식품 제조·연구 부문 부사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동서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전 대표는 동서식품 대표 제품인 인스턴트 커피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 전 대표가 물러난 뒤에는 카누 성공 주역인 김광수 사장이 동서식품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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