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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블루오션의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농업·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농업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인 트릿지는 전 세계 농식품 관계자 약 200만 명이 매달 방문하는 농산물 특화 글로벌 무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약 100개국의 1700개 이상 농축수산물 품목에 대한 마켓 데이터를 수집했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위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프리카산 농산물을 전 세계에 수출하도록 하는 활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집트산 오렌지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존 거래선이 막혔지만 트릿지를 통해 유럽 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집트산 포도는 트릿지 플랫폼을 거쳐 처음으로 브라질에 수입되기도 했다. 이 밖에 탄자니아산 캐슈너트와 같은 다양한 농산물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수입 품목으로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아프리카 사업이 확대되면서 트릿지는 현지 영업망도 확대하고 있다. 케냐·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탄자니아 등 10개국에 트릿지 솔루션을 대신 판매해주는 현지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트릿지 관계자는 “3월부터 아프리카 시장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파트너사를 통해 빠른 속도로 솔루션 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아프리카에서 트릿지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는 농업 기업들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 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다비다로 지난달 말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2024 자이텍스 아프리카’에서 탄자니아 정부 등과 디지털 교구를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는 교육용 로봇과 원격 교육 플랫폼을 직접 개발했다. 또한 플리토는 같은 전시회에서 열린 혁신기술 경진대회에서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로 국제기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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