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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代 걸친 ‘노블레스 오블리주’… 韓문화 꽃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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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정원 ‘희원’ 황금연꽃 전경.

“민족문화의 유산을 더 이상 해외에 유출·산일 시켜서는 안 되며, 영구히 민족의 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

조지윤 삼성문화재단 소장품연구실장은 4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창업회장은 조직 내 많은 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로 사명감을 실천하기 위해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했다”며 “그는 문화예술 사업을 삼성의 운명과 같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미술 사랑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국내 미술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암미술관은 이 창업회장이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82년 4월 22일 개관했다. 그는 개관식에서 “그동안 따뜻한 애정을 갖고 문화재를 모으는 데 정성을 기울인 것은 그것이 민족문화의 유산을 지키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일조가 되리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호암미술관 설립은 해외에 유출되고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소멸될 위기에 놓인 귀중한 민족문화의 유산들을 수집·보호하기 위해 미술관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친 교육과 향유의 장을 구상하고자 하는 이 창업회장의 의지로부터 시작됐다. 한 개인의 공간과 작품들이 아니라, 모두의 유산이라는 뜻을 담아 미술관을 설립한 것이다.

이 선대회장 역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았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을 한국 미술계의 메카로 키워낸 게 대표적이다. 지난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그는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은 특히 국민소득이 올라가면 문화시설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시민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로 리움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철학을 토대로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해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선대회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를 모아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은 사업경영과 마찬가지로 미술품 관련해서도 명품제일주의와 ‘초특급’을 최우선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명품 문화재들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는 ‘최고의 미술품을 어떻게 해서든 빨리 우리나라에 모아 놓아야 한다’는 소명감에서 비롯된다. 이재용 회장 또한 선친이 수집한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가족들과 함께 결정하면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이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평생 모은 개인 소장품 중 2만30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바 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에 전시되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국내 미술관의 격과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개월간 광주·부산·경남 소재 4개 기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에만 49만명이 방문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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