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울타뷰티(ULTA)의 주가는 바닥을 다지며 단기적인 주가 회복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경계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울타뷰티의 회계연도2024 1분기(2월~4월) 매출은 27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 상회했다. 1분기 기존점 신장은 1.6%로 지난 분기의 2.5%보다 둔화됐으나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이번 1분기에 울타뷰티 전체 매출 중 스킨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4%p 높아졌다.
기존에 목욕제품(Bath)으로 분류되었던 일부 제품이 스킨케어로 재분류되었는데, 카테고리 재분류를 반영 시 스킨케어의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1%p 증가했다.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지만, 메이크업(Cosmetics) 카테고리 매출은 1% 감소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에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한편 미국 화장품 산업 내 스킨케어 비중이 낮아 울타뷰티의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이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미국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는 한국 화장품은 대부분 기초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스킨케어 산업 내 한국 화장품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3.0%로 추정된다.
회계연도2024 가이던스 하향에도 울타뷰티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의 한 증권사 컨퍼런스에서 경쟁 심화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미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을 예상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최근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엘프뷰티 뿐 아니라 중저가 의류 브랜드인 GAP, 아베크롬비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점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으며 미국 소비자의 소비 양극화 및 트레이딩 다운(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에도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은 지속돼 울타뷰티 또한 일부 수혜를 받을 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초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는 바닥을 다지며 회복할 전망이지만 미국 화장품 산업 내 아마존 플랫폼의 부각 등을 고려 시, 여전히 경계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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