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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관리(DR) 업체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그리드위즈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5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리드위즈가 전날부터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5만 주(140억 원)에 대해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약 570대1로 집계됐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 9900억 원, 청약 건수는 약 24만 9000건이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0.7주였다. 최소 청약 주식 수(20주)만 청약한 투자자의 약 30%는 1주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위즈는 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서 그리드위즈도 일반 청약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다만 앞선 공모주들의 청약 결과와 비교하면 다소 부진하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달 13~14일 청약을 진행한 노브랜드의 경우 경쟁률이 1036대1이었으며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이 42억 원(30만 주)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조 3500억 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그리드위즈의 공모가가 코스닥 IPO 종목 중 처음으로 공모가 밴드(희망 가격 범위) 상단 가격에 결정된 점, 기관투자가들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약 0.9%)이 낮다는 점 등이 두루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IPO 시장에서는 소형 종목들을 중심으로 공모가 과열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날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1만 500~1만 4000원) 상단을 약 21.4% 초과한 1만 7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공모액은 221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90억 원 수준이다. 전날 미용·의료기기 기업 라메디텍도 공모가 밴드(1만 400~1만 2700원) 상단을 약 26% 초과한 1만 6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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