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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꿈의 직장’으로 급부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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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사진=각 사 제공
(상단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지난 2017년 제1금융권의 ‘막내’로 처음 등장한 이후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최근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균연봉이 시중은행과 맞먹을 정도로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메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가 실시한 ‘취준생 취업 선호 금융회사’ 설문조사 결과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나란히 2, 3위에 오르며 이를 증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향후 인터넷은행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당 생산성이 시중은행을 훌쩍 뛰어넘는 등 연봉, 근무환경을 비롯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제4인터넷은행까지 인가를 앞두고 있어 금융권 전체에서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파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뱅 3사 평균연봉 ‘1억원’ 돌파

4일 인터넷은행 3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직원 평균연봉은 지난해 다시 1억원을 넘겼다. 

특히 토스뱅크는 은행권 전체에서 1등을 차지했다. 작년 토스뱅크 임직원은 1인당 평균 1억2621만원의 평균연봉을 받았다. 이는 시중은행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1억1821만원)보다 800만원 높은 금액이다.

토스뱅크의 높은 평균연봉은 지난해 회사가 급성장한 데 따른 것.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지난해 이자이익 역시 5548억원으로 2022년보다 60% 넘게 증가했다. 그 결과, 토스뱅크가 작년 한 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전년 대비 1.5배가량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평균연봉 역시 1억41만원으로 1억원을 넘겼다. 케이뱅크는 성과급 지급률 감소로 전년 대비 4% 줄어든 8249억원을 지급했다. 결국 취준생이 회사를 선택할때 1순위로 고려하는 요인은 연봉이기에 시중은행과 맞먹는 연봉을 지급하는 인터넷은행의 인기는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난 4월 신한은행에서 발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 직장인들은 직장 선택 시 고려 요인 1순위로 연봉을 꼽았다. 연봉은 전 세대 불문으로 △Z세대(20~28세) 48.3% △M세대(29~43세) 48.9% △X세대(44~58세) 51.1% △베이비부머세대(59~64세) 41.6% 등으로 가장 높았다.

높은연봉에 ‘꼰대문화’도 없다

인터넷은행이 취준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이유는 이른바 ‘꼰대문화’가 기존 금융권에 비해 없다는 것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홍민택 전 대표 시절 홍 대표를 “대표님” 대신 “민택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격의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도 직책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원칙이다. 과도한 존대를 피하고 수직적인 분위기를 지양하자는 취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영어 이름은 ‘대니얼(Daniel)’이다. 케이뱅크는 행장, 부장, 팀장만 직급으로 부르고 나머지 직원은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부르고 있다.

복장도 자유롭다. 유니폼을 입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직원들의 복장에 크게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여름엔 반바지를 입고 출근이 가능할 정도다.

사무실이나 근무 환경도 기존 은행들과는 사뭇 다르다. 인터넷은행 직원들은 공유 사무실처럼 칸막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근무하고 회사 내부에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꾸려 놓았다. 인터넷은행 한 직원은 데일리임팩트에 “조직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연봉과 근무환경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인터넷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시중은행을 이미 압도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생산성이 전체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인터넷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직원 1인당 이익이 7억2500만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우리은행보다 2.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6억원, 5억300만원으로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인터넷은행의 평균 1인당 생산성은 6억933만원으로 시중은행 평균(3억3400만원)의 약 1.8배를 기록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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