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여행의 일상화와 맞물려 여행상품권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엔데믹으로 제약 없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면서 여행을 선물로 주고받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올해 1분기 개인 고객 대상 여행상품권 판매액은 전분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수준이다. 통상 여행상품권 수요는 행사와 모임 등이 많은 연초와 연말에 집중되는데 올 1분기 판매액이 지난해 1분기와 4분기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행상품권 판매액 증가는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인 고객은 주로 선물을 목적으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법인 고객은 부상 및 경품 활용 목적으로 구매한다.
여행이지는 5·10·50·100만원권 등 총 4종의 여행상품권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권은 여행이지 홈페이지와 앱은 물론 전국에 있는 여행이지 파트너스에서 여행상품 구매 시 해당 금액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예전에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효도 여행을 예약해 줬다면 최근에는 부모가 원하는 일정과 여행지를 직접 선택해 예약할 수 있도록 여행상품권을 선물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여행상품권은 여행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상품권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휴사 멤버십 포인트를 여행이지 포인트로 전환해 여행상품 결제에 쓰는 고객도 늘고 있다.
여행이지는 지난해 7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과 포인트 제휴를 맺었는데 이를 통해 CJ ONE 포인트를 여행이지 포인트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 1분기 여행이지에서의 CJ ONE 포인트 사용액은 직전 분기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견줘서는 370% 늘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포인트 제휴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상품 결제 시 여행상품권과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상품권 판매를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상품권을 선물 받은 신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포인트 제휴는 잠재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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