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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륙하는 K-게임…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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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 성장성이 높은 일본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높은 현지화 완성도가 요구되는 일본 시장 특성 상 철저한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일 일본 게임사 ‘요스타’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모험의 탑 서비스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넓히고, 현지에 게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최근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높은 현지화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출시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도쿄 현지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어 출시 계획과 게임의 세부 사항을 알리기도 했다.

컴투스는 주력인 야구 게임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다. 지난달 컴투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일본야구기구(NPB)기반 게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NPB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한 컴투스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의 선수들과 로고, 유니폼, 야구장 등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구현해 현지 야구 팬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개발진이 직접 일본 현지를 방문해 선수들의 얼굴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했다.

위메이드플레이도 신작 모바일 게임 ‘애니팡 매치라이크’를 지난달 일본에 출시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위메이드플레이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애니팡’을 기반으로 퍼즐 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에버소울' 일본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일본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이 국내 게임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은 일본이 14.4%로, 중국(30.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중국 수출 비중은 4%포인트(p) 감소한 반면, 일본은 3.9%p 상승한 수치다.

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 게임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3.9%의 성장률을 유지해, 약 226억3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일본의 게임 플랫폼별 선호도는 모바일이 41.6%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플랫폼별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이 2022년 56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플랫폼 중 56.3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게임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높은 수준의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게임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진원은 ‘2023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일본 게임시장 진출 시에는 전략적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포괄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권장된다”라며 “연령과 성별에 제한되지 않고 타인과 교류가 가능한 캐쥬얼 및 소셜 게임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 “현지 진출 시에는 검증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일본의 게임 이용자들의 현지어 사용 게임을 선호하는 만큼, 일본 전문 성우를 섭외하고, 일본의 시장에 선호되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현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일본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나의 소장품으로 인식하고, 싱글 플레이 게임에 대한 선호가 높다”라며 “일본 시장을 겨냥하려면 게임의 세계관과 소재를 차별화하고, 본질에 충실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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