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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 이상헌 동행서비스협회장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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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장. /한국동행서비스협회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연로한 부모가 있는 경우 자식은 병원 진료일마다 근심할 수밖에 없다. 회사원이라면 매번 연차휴가를 내는 것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부탁할 곳도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라도 언제고 시간을 마음대로 낼 수 없긴 마찬가지.

최근 정식인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동행서스협회는 이런 수요를 돕는 병원 동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헌 동행서비스협회 회장은 “얼마 전 작고하신 고령 아버지의 9년간 투병생활 동안 대학병원 응급실과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간병인이 있었지만 병원 진료 동행까지 해주진 않았다. 이동부터 시작해 접수-진료-약재수급-결재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병원 동행서비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본래 이 회장은 한국창업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창업전문가다.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프랜차이즈경영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오던 그가 돌연 한국동행서비스협회를 설립에 나서게 된 까닭이다.

동행서비스협회는 정식 인가를 받기 전에 시범 사업을 통해 이미 호응을 얻었다. 재작년 서울시 서초구가 병원 동행서비스를 시행해 불과 2년 만에 3만 건에 육박했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2년 차에는 전년 대비 이용자수가 67% 증가하기도 했다. 여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과 같이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에서는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상헌 한국동행서비스협회장. /한국동행서비스협회

이상헌 회장은 “병원 동행서비스는 내국인이면서 운전면허가 있고 성범죄 이력 등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일련의 교육과 자격시험을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라며 “3시간 동안 일하고 회당 4만5000원 정도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반대로 의뢰자 또는 보호자 입장에서도 장기 간병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 사회 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공익적인 측면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동행서비스협회는 △동행서비스 확산을 위한 조사 및 홍보 사업 △다양한 동행서비스 모델 개발 및 보급 △ 전문 인력 양성 및 자격증 발급 등의 업무를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은 “협회는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동행서비스 제공 기반 확대를 위해 수요 조사 및 다양한 정보제공을 통하여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 환경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병원 동행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동행서비스 모델 개발과 보급 사업, 이를 위한 플랫폼 및 서비스 메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관습적 동행이 아닌 사회적 역할과 지원에 꼭 필요한 동행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며 사회적 약자와 구성원들의 변화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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