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혁신 미래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IITP의 지난 10년과 함께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R&D 30여년의 진흥과 산업 발전을 돌아보고 디지털 혁신 미래 의지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별보좌관,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등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대학, 기업, 연구소 등 관련 인사 120명이 참석했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IITP는 우리나라 ICT 분야 R&D와 인재양성을 총괄·지원하는 기관이다. 그간 유·무선 통신 기반 구축,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우수한 인재 배출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IITP는 AI와 AI반도체, 양자 등 3대 핵심 엔진으로 국가 R&D 성과 창출을 위해 힘쓴다. 올해 IITP 전체 예산 1조3947억원 중 R&D 예산은 1조323억원(74%)이다.
특히 생성 AI 한계를 뛰어 넘은 차세대 범용인공지능(AGI) 기술과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미국 등과 산·학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거점 구축을 진행하고, 최근 한·미 AI 공동 연구를 위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뉴욕대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연산과 저장 기능을 통합한 ‘프로세싱인메모리(PIM)반도체’,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소프트웨어(SW)’ 등 AI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저전력 AI반도체 분야서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다.
IITP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예산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864억원이다. 전략분야별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 협력 채널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인재와 실무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현장형 실무 인재를 키우는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올해 58개로 대폭 확대하고 2027년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홍진배 원장은 “AI와 AI반도체가 ICT 기술의 중심축이 됐고 현재 주요국들도 혁신적인 R&D에 국가적 역량을 쏟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갖춘 선진국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며 리벨리온·사피온 등 경쟁력 있는 NPU 기업이 나온 것도 (국가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ITP는 사회와 국민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우수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AI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디지털 프론티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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