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 H)’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상장 한 달여 만인 이달 3일 5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77억원에 육박한 게 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4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3일) 종가 기준으로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의 순자산은 549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면서 매월 1% 분배금을 지급하는 걸 목표로 운영하는 타깃프리미엄 월배당 ETF다. 실제 해당 상품은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난달 29일 첫 월배당금으로 분배율 1.03%인 주당 104원을 결정했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은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위해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한다. 만기가 짧은 옵션을 이용하면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더 낮은 옵션 비중으로도 원하는 타깃프리미엄을 수령할 수 있는 만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져 금리 변동에 대한 시세 참여율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총 보수 역시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전략의 동종 상품 중 최저 수준인 연 0.25%다.
또한 이 상품은 환 헷지형 상품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달러의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달러의 움직임에 따른 환손실을 방어해 투자자가 온전히 미국 장기채권의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금리 하락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연 12%의 높은 월배당금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참여율을 원하는 장기 채권투자자들이 이 상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령한 월배당금으로 금리 변동 기간에 재투자를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적극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이 위클리 옵션을 활용해 시세 참여율을 높여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가격하락이 클 수 있다. 이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적극 투자자들은 월배당금을 재투자해 보유 수량을 더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의 높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되면서 연초 예상과 달리 지금의 높은 금리 수준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이 높은 월배당에 시세 참여율을 높인 상품인 만큼 금리 인하 지연 시기에 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적극 투자자분들에게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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