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시장 활성화 추세…“자산 운용력 관건”
美 올스프링과 협업해 ‘하나로TDF’ 출시
“향후 파트너십 강화로 리스크 관리 힘쓸 것”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한국이 고령화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동순 대표는 4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로TDF’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꾸준히 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연금 구조가 국민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 등 3대구조로 형성돼 있는데 근로자 시점에서 ‘퇴직연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실제로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2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무려 14% 급성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퇴직연금 시장 속 대부분의 연금자산들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가입돼 수익률이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지난 2022년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도입하면서 자산시장에 퇴직연금이 투입되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법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임 대표는 “퇴직연금이 활성화되면서 운용사들이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을 두고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디폴트옵션 및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들어오는 자산을 얼마나 잘 운영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용사와 고객(투자자), 시장간의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신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투자 파트너’를 회사 모토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높은 수익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고객에 신뢰와 만족을 안겨주겠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당사는 시장에서 자산을 올바르게 운용하면서 신뢰를 쌓고 투자 문화를 선도하겠다”며 “고객들의 노후를 위해 연금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회사로 꾸준히 남겠다”고 약속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올스프링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지난 2019년 TDF 시장에 뛰어들었다. 월스프링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특화된 자산배분모형을 자체 개발한 뒤 운용하는 ‘하나로TDF’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결과 비교적 후발주자임에도 규모를 키우며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하나로TDF’ 시리즈는 순자산 3045억원을 기록했다. 수탁고는 2197억원으로 올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달 31일 기준 ‘하나로TDF 2045’의 설정 후 수익률은 57.30%에 달한다. 빈티지(은퇴시점)이 다른 상품들인 ‘하나로TDF 2040’와 ‘하나로TDF 2035’의 경우 각각 54.51%, 47.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애디 챙(Eddie Cheng) 올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은 “TDF가 핵심 솔루션으로 꼽히는 만큼 코어 옵션으로 설정한 뒤 단일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며 “NH아문디자산운용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감으로써 시장 환경에 즉각 대응하는 전략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부장은 “올 들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물가 하락 속도가 지연되는 점,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점 등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위험관리로 손실을 방어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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