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아이의 발달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맞춰 상담이 이뤄져 매우 유익했어요.”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문을 연 ‘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1년간 총 6031명에게 무료 발달검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언어·인지 등 발달 지연을 겪는 영유아에게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센터를 통해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와 가정양육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발달검사’ 등이 진행돼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 개소 후 1년간 발달검사 결과 ‘관찰’이 필요한 아동은 248명,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142명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 중 34명이 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전문치료기관에서 추가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관찰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유아의 발달 및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부모참여형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겐 무료 심화평가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도 이뤄졌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검사를 경험한 부모와 보육교사의 만족도도 높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발달검사 만족도 조사 결과 양육자의 96%, 보육교직원의 98%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특히 “늦지 않게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돼 도움이 됐다”는 평이 많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런 반응을 토대로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발달지연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기존 1곳에서 5개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발달지연 예방 프로그램은 아이와 양육자가 매주 토요일 운동과 놀이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내·외국인이 차별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무료 발달검사 대상을 다문화가정 아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다문화가정 영유아가 2021년 2674명에서 2022년 4678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전문상담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방문해 발달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양육자와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문 통역사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5일 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그간 발달선별검사에 참여한 부모·보육교직원의 성과사례 발표와 양육 특강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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