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해왔던 일동제약이 글로벌 무대에 선다.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회사를 중심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비만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소개한다. 이를 기반으로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잡을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7개를 알릴 계획이고 그중에서도 P-CAB·비만·파킨슨 치료제를 중심으로 홍보한다”며 “3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라이선스 아웃을 했는데 이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성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기술이전 등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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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비만·파킨슨 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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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 중인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에 대해 대원제약과 신약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
ID120040002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은 품목이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에서 ID120040002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서울대병원 등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에서 P-CAB 계열로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앞서 출시된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도 출시와 함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작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과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도 유망한 파이프라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파이프라인은 각각 국내 임상 1상과 미국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ID110521156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와 같은 성분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인데 GLP-1 계열이 비만치료에 8~21%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보다 커질 전망이다.
ID119040338은 아데노신 수용체의 A1·A2A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길항체다. 비임상연구 결과에서 경구 투여 시 약물 흡수력이 뛰어나고 혈액-뇌 장벽(BBB) 투과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효능 연구에서 경쟁 약물보다 운동증상 개선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보유한 물질들을 하나씩 라이선스 아웃 등의 방식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성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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