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중앙은행이 늦어도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나가이 히로유키 라쿠텐은행 최고경영자(CEO)는 4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BOJ)이 늦어도 10월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한 만큼 금리 상승으로 금융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금융사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서 유지할 경우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열린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일본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이다. 또 이번 금리 인상으로 2016년 2월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해제했다.
나가이 CEO는 “일본 경제 상황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지 않지만 25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릴 경우 일부 개인과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금융사가 부도율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최대 금융사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일본은행이 내달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1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25bp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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