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판막 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타우메디칼이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타우메디칼은 최근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 라운드 대비 두 배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4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타우메디칼은 최근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위벤처스, 지유투자 등이 후속 투자에 나선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리머니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업가치)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메디칼은 김준홍 부산대학교 심장내과 교수가 2014년 설립한 의료기기 회사로 구조적 심장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4등급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퇴행성 질환인 삼첨판막역류증(Tricuspid Regurgitation, TR)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발병률과 사망률이 급속이 늘고 있는 질병이다.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 위험도와 비용이 많이 드는 개흉 수술 외에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카테터(얇은 관) 기반의 최소 침습 치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다. 타우메디칼은 기존 수술들의 한계를 보완한 이식형 치료기기 ‘Pivot-TR’을 개발해 지난해 탐색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미국 관상동맥중재술학회 ‘TCT 2023′의 메인 스튜디오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타우메디칼은 세 차례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2017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4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스톤브릿지, 스마일게이트인베,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2019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브릿지 펀딩에서는 30억원을 확보했고, 2020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기존 투자자와 함께 BNK벤처투자 등이 참여하며 200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종호 스마일게이트인베 상무는 “타우메디칼은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를 달성 중이고, 타깃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투명한 주주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우메디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단기간 이식형 치료기기 ‘피봇 브릿지’의 한국·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한 확증임상시험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타우메디칼 관계자는 “기술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다량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글로벌 심혈관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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