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4일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은행을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기관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4일 한은 외자운용원에 따르면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고 외환매매 거래기관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외환시장 개방이 본격화되는 만큼 RFI 등록 국내은행을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상대방으로 활용해 국내은행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종통화 외환매매는 달러·유로, 엔·달러 거래와 같이 원화가 포함되지 않은 서로 다른 통화 간의 거래다. 외자운용원은 우리나라 대외지급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는데 외환보유액 운용과정 중 통화별 비중을 조정할 때 이종통화의 외환매매를 실시한다.
5월 말 기준 RFI로 등록한 국내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싱가포르·런던), 하나은행(싱가포르·런던), 산업은행(런던) 등 세 곳이다. 향후 RFI를 등록한 시중은행 역시 동일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신청서를 제출한 국내은행의 신용등급, 자산규모 및 건전성, 거래역량 등을 기준으로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기관들은 모두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있다. 외환시장 구조개선 안에 따르면 7월부터 현재 오후 3시 30분까지인 서울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영국 런던 마감 시간에 맞춰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또한 정부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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